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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이해인 수녀, 5년만에 산문집 출간

<8뉴스>

<앵커>

암 투병 중인 이해인 수녀가 5년 만에 산문집을 냈습니다. 병마와 싸우면서 삶과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이해인 수녀를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이해인 수녀는 밝았습니다.

3년째 암과 싸우고 있지만 밝고 섬세하고 때론 명랑한 모습은 그대로였습니다.

[이해인 수녀 : 미래를 예측할 수 없으니까 여기저기 원고를 모았습니다.]

암 투병과 지인들의 잇단 죽음으로 인한 쓸쓸한 빈자리를 다 감출 순 없었지만 긍정과 희망을 말과 글에 담았습니다.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온다.]

산문집엔 먼저 세상을 떠난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 소설가 박완서씨에 대한 애틋함이 담겼습니다.

자신보다 이해인 수녀가 더 오래 살아야 한다고 기도한 생전 박완서 선생의 꽃 편지가 책 서문을 대신했습니다. 

[내일은 나에게 올지 안 올지도 모른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되겠구나 하는 선한 삶의 대한 의지가 더욱 강해지는 거예요.]

수녀는 일상이 황홀하다고 했습니다.

육체적 고통과 상실의 아픔을 겪으면서 긍정과 감사의 마음은 더욱 커진 듯 했습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꼭질하는 설렘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 오늘도 행복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임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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