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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로 악명 떨쳐…'죽음의 도로' 방치하다

<8뉴스>

<앵커>

오늘(26일) 사고가 난 도로는 2년 전에도 35명의 사상자를 낸 버스 추락 사고가 발생한 곳입니다. 급경사에다 지그재그로 굽어있지만, 안전 시설은 허술하기 짝이 없고, 관리도 소홀했습니다.

이어서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사고가 난 양산시 어곡동 1051호 지방도로는 급경사와 급커브로 악명을 떨치는 곳입니다.

16도의 급경사에다 S자 형으로 심하게 굽은 길이 3킬로미터 이상 이어집니다.

도로 폭도 편도 1차선에 불과해 사고 위험이 상존합니다.

[소방서 관계자 : 거기가 좀 경사도가 심하고요, 가드레일 밖으로 내려가면 낭떠러지라는 거죠. 내리막길 오른편이.]

실제로 지난 2008년 11월 16일에도 통근버스가 추락해 3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2008년 사고 발생 지점과 불과 3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사고 위험성 때문에 대형 차량의 통행을 제한한다는 입간판이 도로 입구에 설치돼 있지만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버스에 탔던 학생들은 급경사를 힘겹게 내려오던 버스에서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기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합니다.

[피해 학생 : 차가 옆으로 도는 느낌이 나면서, 브레이크 터지는 소리가 났었거든요.]

이른바 '죽음의 도로'로 불리울 정도로 대형 추락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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