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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책' 폭발적 반응, 왜…출간 의도 논란

<8뉴스>

<앵커>

4년 전 학력위조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 씨의 책이 세간에 화제입니다. 정계 주요인사들과의 관계가 폭로돼 있는데, 책 내용과 출간 의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신정아 씨 자전 에세이에 대한 첫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초판치곤 꽤 많은 양인 5만 부를 찍었지만 출판사는 추가로 책을 찍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정필/서울시 광장동 : 아주 이슈가 돼 있는 책이라서 한 번 보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정운찬 전 총리를 비롯한 유명인들의 실명까지 거론한 은밀한 이야기들이 세간의 흥미를 불러일으킨 겁니다.

[하지현/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정신과 교수 : 상당히 구체적이고, 장소까지도  꽤 명확한 상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면이 있기 때문에 자극적인 면이 있다라는 것.]

우리 사회의 감춰진 이면, 공정치 못한 뒷모습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의 관음증을 자극해 책 장사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2007년 학력위조 사건에 이어 신 씨는 주변 인물들에 대한 독기있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하지만 거부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숙향/서울시 목동 : 진정성이 별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그 내용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 자기 변명 또는 타인에 대한 공격 심리, 이런 것들만 드러나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바로 대중의 관심에서 확실하게 사라질 것이라고.]

실명이나 이니셜이 거론된 사람들에 대한 명예훼손 논란이 있지만, 당사자들이 명예훼손과 사실여부 다툼을 위해 소송에 나서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숱한 추측과 무성한 뒷이야기만 남길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신정아 씨 책은 이래저래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설치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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