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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황새…"번식 공간이 없다" 산란제한

개체수 급증…"진짜알 꺼내고 가짜알로 바꿔놓는 방법까지 동원"

<8뉴스>

<앵커>

멸종위기에 몰린 황새의 복원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육시설이 부족해서 이제는 번식을 제한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몸 길이가 1미터나 되는 황새가 사육장에 가득합니다.

5백여 제곱미터 규모인 이 사육장의 황새는 40여 마리.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현만수/황새 사육사 : 여러 마리가 다투기도 하고, 다투면 부상 당해 가지고 치료도 해야하고. 또 죽는 경우도 있어요.]

교원대는 15년 전 러시아에서 들여온 황새 한 쌍을 인공번식등을 통해 96마리까지 늘렸습니다.

올해도 벌써 9마리가 태어나는 등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황새는 생후 3년이 되면 번식을 할 수 있고 암수 한 쌍이 알을 품은지 한 달 뒤면 새끼가 태어납니다.

하지만 2년 뒤 준공할 예정이던 야생 방사용 황새생태공원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생태공원을 조성할 부지 매입이 난항을 겪으면서 황새공원은 1년 이상 늦춰지게 됐습니다.

[김수경/교원대 황새복원센터 박사 : 주변지역의 서식지 조성은 아직 전혀 지원이나 계획이 없는 상태거든요.]

황새를 돌려보낼 곳이 없게 되자 둥지에서 진짜알을 꺼내고 가짜알을 집어넣어 개체수를 오히려 제한하는 방법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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