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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빼바지 입고 흔들흔들…'할머니의 막춤' 무대로

<8뉴스>

<앵커>

우리 어르신들이 관광버스에서 많이 즐기신다는 일명 '막춤', 할머니들의 춤이 현대무용 공연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우리 할머니들의 춤은 비슷해 보이지만 또 조금씩 다릅니다.

마음 가는 대로 몸을 움직이며 흥을 돋우고 한을 풉니다.

무용가 안은미 씨는 전국을 돌면서 춤추는 할머니 160여 명을 영상으로 기록했습니다.

[안은미/무용가 : 20세기를 살았던 저희 할머니, 지금은 사실 저희들의 어머니죠. 그 분들의 몸에 대한 움직임에 대한 기록이 없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아, 춤추는 할머니들을 찍으러 다녀야 되겠다, 전국의.']

울긋불긋 화려한 티셔츠에 '몸빼'로 불리는 헐렁한 바지, '할머니 패션'의 무용수들이 막춤, 관광버스춤으로도 불리는 할머니춤의 재구성을 보여줍니다.

안은미 씨가 안무한 이 작품에는  할머니들도 무대에 올라 젊은 무용수들과 함께 춤을 출 예정입니다.

형식 없는 형식, 즉흥과 생동하는 에너지가 중요한 무대입니다.

[김혜경/안은미 무용단원 : 저희는 '이거다'라고 교육을 받잖아요. 그런데 할머니들은 그냥 정말 자연스럽게 진짜 자기가 추고 싶은 춤을 추세요. 완전 기대되죠.]

[안은미/무용가 : 우리나라 춤의 원형들, 그러니까 일반 사람들의 춤의 원형들이 어떻게 전수되고 있는가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대에 오르는 할머니춤은 평범한 이들의 삶의 애환이 아로새겨진 몸짓이 예술이 될 수 있고, 역사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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