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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조심스런 "대화 환영"…눈치보기 여전

<앵커>

이집트 문제 해법을 놓고 오락가락하던 미 행정부는 이 점진적인 민주화 방안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무바라크와 반정부 시위대 사이에서 눈치보기를 완전히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을 방문중인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오늘(7일) "무슬림형제단도 이집트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런 대화야말로 미국이 원했던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술레이만 이집트 부통령을 비롯한 여러 이집트 당국자들에게 구체적인 개혁조치와 권력이양의 일정표를 내놓으라고 압박해,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 이 대화가 어떻게 진전될 지 지켜보겠다면서도 대화 결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클린턴/미 국무장관 : 이번 대화와 권력이양작업이 이집트 국민의 요구를 충족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이집트 국민과 지도자들이 결정할 것입니다.] 

이에 앞서 술레이만 이집트 부통령은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정국이 불안해 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거부했습니다.

무바라크의 퇴진 문제가 이집트 정국의 핵심변수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장관은 무바라크가 즉각 퇴진하지 않아도 미국 정부가 용인하기로 했다는 관측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질서있는 권력이양작업이 즉각 시작돼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원칙은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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