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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앉은 이집트 여야, "한 달 안에 개헌안 마련"

<앵커>

이집트 사태 속보입니다. 정부 측과 야권이 마주 앉아 한 달 안에 개헌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른바 점진적인 민주화 방안인데 시위대는 그러지 말고 무바라크가 당장 물러나라고 거듭 외쳤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규모 반정부 시위 개시 이후 처음으로 이집트 여야가 공식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술레이만 부통령과 무슬림형제단 등 야권단체 대표들은 발효된 지 30년된 비상계엄법을 폐지하고 앞으로 한 달 안에 개헌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이집트 국영 TV가 보도했습니다.

또 새 헌법에 대통령의 연임 제한 규정을 신설하고, 대선 입후보 자격도 대폭 완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무슬림형제단이 요구한 무바라크 대통령의 조기 권력 이양은 여당 측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권의 협상 움직임과는 별개로 반정부 시위는 이집트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카이로 도심 타흐리르 광장 시위에는 이집트내 기독교인들도 대거 참가해 한 목소리로 무바라크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기독교인 시위 참가자 : 독재자에 맞서는 일에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따로 없습니다. 힘을 모아 반드시 쫓아낼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은행을 비롯한 기업들과 관공서들이 부분적으로 업무를 재개해 서서히 일상을 되찾아가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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