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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무바라크 조치 불충분"…이집트 개혁 압박

<앵커>

미 행정부는 무바라크를 향해 보다 적극적인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미국은 자칫 시위가 격화돼 친미 정권이 무너지고 이슬람 과격세력이 집권할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오늘(31일)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내각을 개편한 무바라크 대통령의 조치가 이집트 위기를 진정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부통령과 총리 임명은 개혁의 출발점에 불과하다면서, 이집트 국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추가 조치를 취하라고 무바라크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클린턴/미 국무장관 : 이집트 정부가 정치경제 개혁을 단행하고 국민들의 불만을 제대로 다루기 위한 국민과의 대화도 진행하기를 바랍니다.]

1년안에 군사독재로 넘어가거나, 지금의 이란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는 그런 민주주의가 아닌 진정한 민주주의를 원하며, 무엇보다 중동의 중요한 국가인 이집트가 급진주의자들에 의해 통치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현 단계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대이집트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미국 행정부가 이집트 상황을 잘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거들었습니다.

이집트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는 지지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에 우호적인 현 무바라크 정권이 축출되고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이 들어서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는 게 미국의 대체적인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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