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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반즈앤노블' 문 닫는다…'공룡'의 몰락

<앵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대형 서점 체인들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때는 출판업계의 판도를 좌지우지 했지만 지금은 책 대금도 못내는 처지입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최대 서점 체인인 반즈앤 노블의 대표적인 4층짜리 점포가 문을 닫았습니다.

남은 책들을 치우고 나면 이곳은 초대형 의류매장으로 바뀌게 됩니다.

지난 15년간 이곳을 만남의 장소로 애용해 왔던 뉴요커들은 진작 책을 좀 더 팔아줄 걸 그랬다며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마릴린 월터/고객 : 이곳이 닫게 돼서 모두들 슬퍼하고 있어요. (당신도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 책 사지요?) 네…저도 아마존에서 책을 사긴 하는데요…]

업계 2위인 보더스는 아예 출판사들에게 납품대금도 못줄 정도로 처지가 어렵습니다.

한 때는 출판업계를 좌지우지 하며 동네 서점 씨를 말린다는 비난을 받있지만 이젠 멸종위기의 공룡 신세입니다.

대신 이들의 빈 자리는 나름의 향기를 지닌 중소 서점들이 새로 생겨나 채워가고 있습니다.

[랜스 에드먼즈/신생 중소서점 운영 : 우리 직원들이 책을 훨씬 잘 알죠. 반즈앤노블이나 보더스의 직원들은 그냥 점원일 뿐이에요.]

사람들은 계속 책을 읽겠지만 그 책이 인쇄된 종이일 필요도 없으며, 대형 서점에서 팔릴 필요는 더 더욱 없다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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