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 2강 시대의 새질서를 모색하는 역사적인 미·중 정상회담이 모레(19일)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의 여건을 조성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강한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관련 당사국들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회담이 열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기대한다는 것입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특히 관련국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9.19 공동 성명을 이행한다면 북한 핵 문제의 해법도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후 주석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직후 중국은 남북한 양측에 대해 평화를 해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관련국들에 대해서도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한반도 긴장이 점차 완화되는 조짐이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대화를 재개해서 한반도 상황이 진전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천영우 외교 안보수석은 미국 공영방송인 PBS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경우 공식적인 남북 대화를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미 행정부 일각에서 남북 대화의 조기 재개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북·미 양자 대화를 통해서 일단 대화의 물꼬를 트는 방안이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