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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수단 국민투표 시작…새 독립국가 탄생하나

<앵커>

국토면적으로 볼때 아프리카 최대 국가인 수단이 남북으로 분리되느냐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수단 남부지역 주민들이 분리독립 찬반을 놓고 국민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부 아랍계와 분리 독립할 것인지를 묻는 수단 남부 지역 주민들의 국민투표가 현지시각으로 어제(9일) 개시됐습니다.

남부 전역의 2천 6백여 개 투표소에는 투표 첫날부터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끝에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제임스/유권자 : 국민투표가 치러지게 돼 기쁩니다. 분리 독립에 찬성합니다.]

앞으로 1주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투표에서 등록 유권자 393만명 가운데 60%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과반이 찬성하면 남부 수단은 6개월 뒤에 독립국을 수립합니다.

기독교계가 주축인 남부는 지난 2005년 1월 북부 이슬람 정부와 22년간의 내전을 종식하는 평화협정을 맺으면서 올해 분리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투표에서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찬성표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수단에는 6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 가운데 70%는 남부 지역에 있습니다.

이번 투표에는 국제사회의 관심도 지대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존 켈리 미 상원의원과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관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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