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핵' 문제 남북대화 의제로…'역제안' 검토

<앵커>

북한이 조건없는 대화를 제안한데 대해 정부가 역제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 대화를 원하면 북핵 문제를 남북이 직접 논의하자는 겁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잇단 대화 공세에 대해 정부는 북핵문제를 다룰 남북대화를 역제안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함한 북핵문제를 당국간 대화의 의제로 삼자는 뜻입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남북 대화에서 핵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검토해 온 사항이라며 한·미·일·중·러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조건없는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안한 의도를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과 향후 북·미대화를 향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분석했습니다.

대화를 위한 대화 공세에는 끌려나가진 않겠다는 뜻입니다.

북한이 함께 제안한 금강산 관광재개와 개성공단 회담 역시 북에서 전통문을 보내오면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사건을 의제화하자고 역제안할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대화 공세에 섣불리 부화뇌동할 시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의 잇단 대화 공세에도 불구하고 남북대화 재개가 구체화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