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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인맥 '함바 게이트'…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8뉴스>

<앵커>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 의혹, 이른바 '함바 게이트'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브로커 유 모씨가 20년동안 쌓았다는 정·관계 인맥이 판도라의 상자 같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 현장 식당, 이른바 '함바' 운영업자 유 모씨는 지난 1990년대 초반 서울에서 대형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정·관계 인맥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유 씨는 경찰 간부들을 자기 집에서 하숙시키며 특별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희락/전 경찰청장 : 내가 (2005년에) 대구청장 할 때 아는 분이 찾아와서 (유 씨가) 찾아오면 만나주라고 해서 만났더니 '그쪽에 정보과장이나 서장을 만났으면 좋겠다.' 그래서 만나게 해줬어요.]

유 씨는 호남 출신인데도 경남 지역을 근거로 급식 사업을 일군 덕에 영·호남을 가리지 않고 주요 인사들과 친분을 맺어 왔습니다.

그러나 만나는 사람에 따라 이름 마지막 글자를 바꾸는 수법을 쓰며 정체를 알 수 없도록 했습니다.

평소 10개 이상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사무실에는 아예 명함 인쇄기를 들여놓고 필요에 따라 다른 이름의 명함을 인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조용하고 겸손하게 접근하는 방법으로 호감을 사왔습니다.

[건설업자 : (유 씨를) 처음 만나면 누구나 뭐 저런 분이 사업을 하시나 그럴 정도로 굉장히 수줍어하고 얌전하고… 뭐 거대한 로비스트일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결국 유 씨의 진술에 근거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유 씨의 입에서 또 누구의 혐의가 흘러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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