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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하다고?…ℓ당 17km 경차 연비 "못 믿어"

<8뉴스>

<앵커>

경차를 타는 분들은 기름값 걱정이 조금 덜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SBS 취재결과 경차의 실제 연비, 우리가 알던 것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경차에 표시된 공인연비는 대부분 리터당 17km를 넘습니다.

그러면 경차 연비, 실제로 어느정도나 나올까요?

지금 아침 8시를 조금 넘긴 출근시간인데요.

취재진이 직접 경차 3대를 나눠 타고 도로에 나가서 측정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인기관의 인증을 받은 '연비측정장치'를 경차에 달고 공인연비 측정기준에 맞춰 2명이 탑승해 도심 출근길을 달려봤습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마다 연비가 뚝뚝 떨어집니다.

[(1리터 당) 9.8(km)로 떨어졌다.]

한 시간 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얼마나 나오셨어요?) 예, (리터당) 10km 나왔습니다.]

경차 석대의 연비는 모두 리터당 10km 안팎에 그쳤습니다.

차량에 표시된 연비와 비교해 많게는 리터당 7km까지 적게 나왔습니다.

점심시간대 같은 길을 달려 봤습니다.

출근 때 보다 30분 빨리 도착했지만, 실제 연비는 70% 수준에 그쳤습니다.

정체 없는 시간대를 골라 내부순환도로를 주행해봤더니 80%선의 연비가 나왔습니다.

경차의 실제 연비가 낮게 나온 이유는 국내 공인연비 측정시 실제 도심 주행조건을 감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엔진출력이 적은 차량에 파워핸들 같은 다양한 옵션을 단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임기상/자동차10년타기운동 : 경차같은 경우에는 자동변속이나 옵션이 많을 경우 배기량이 작기 때문에 가분수형 자동차로 연비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엔진출력에 맞게 경차를 제작하고 미국의 경우처럼 도심과 고속주행을 따로 측정해 정확한 연비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영상편집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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