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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 신종플루 백신 효과 '절반'…그 이유는

<8뉴스>

<앵커>

최근 신종플루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당뇨 환자의 경우 백신 접종을 해도 절반 이상은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당뇨를 앓고 있는 한난수 씨는 지난해 9월 신종플루 예방 접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검사 결과 신종플루를 막아주는 항체가 생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난수(72세)/당뇨 환자 :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으려고 예방 접종을 받았는데 (항체가)없다고 해서, 마음으로 황당하면서 좀 불안했습니다.]

한 대학병원이 신종플루 고위험군인 당뇨환자의 예방 접종 효과를 조사했는데, 절반 이상에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65살 이상 고령 당뇨환자의 항체형성률은 25%로 4명 가운데 3명은 예방효과가 없었습니다.

당뇨 환자는 백신을 맞아도 절반 이상은 항체가 만들어지지않아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안철우/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당뇨병 환자들이 갖고 있는 인슐린 저항성과 그리고 고혈당이 체액성 면역을 떨어뜨려서 항체가 생성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문제는 백신의 접종 용량입니다.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 용량이 결정되다보니 항체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 노인과 당뇨환자들은 처음부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예방접종을 한 뒤 항체 형성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항체가 없으면 다시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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