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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불법 시술, 8천명이 받았다"…수사의뢰

<8뉴스>

<앵커>

정부의 허가도 나지 않았고 안전성조차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불법 시술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정부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줄기세포 보관업체와 5개 협력병원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가산동의 한 의원.

줄기세포 보관업체인 알앤엘바이오의 협력병원인 이곳에서 50대 남성에게 배양 줄기세포 시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 직원 : 원장님 몸도 안 좋으시고, 저희하고는 관계없기 때문에 접견 안 하시겠다고 하거든요.]

복지부는 지난 3년 동안 8천여 명이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을 내고, 이런 식으로 불법시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알앤엘바이오가 환자를 모집해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국내외 병원에 시술 알선까지 해 줬다는 겁니다.

[이동욱/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채취하고 배양하고, 다시 이를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시술해준 경우에는 무허가 의약품을 판매했다는 걸로 보여지기 때문에.]

복지부는 알앤엘 바이오와 협력병원 5곳에 대해 약사법과 의료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알앤엘바이오가 진행 중인 3건의 줄기세포 임상시험도 석 달 동안 중단시켰습니다.

하지만 알앤엘바이오 측은 불법시술혐의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RNL바이오 직원 : 우리가 (병원을)운영한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그 쪽은 엄밀하게 얘기하면 저희하고 관계가 없기 때문에…]

한편 식약청은 알앤엘바이오의 주식을 보유한 직원 3명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직무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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