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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동해안 지역, 눈폭탄에 마비…사상자 속출

<8뉴스>

<앵커>

사상 최대의 눈 폭탄이 쏟아진 포항과 울산 등 영남 동해안지역은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농촌지역에서도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리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42년 관측이래 가장 많은 28.7cm 눈이 내린 포항의 도심.

밤새 빙판길로 변한 도로는 제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 공단의 제품 출하와 물류 수송까지 중단될 정도였습니다.

농민들이 애써 키운 작물도 피해를 빗겨가지 못했습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은 비닐하우스.

이번 폭설로 포항에서만 1천 7백여 동의 비닐하우스에서 냉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영철/시금치 재배농민 : 말로 할 수 없습니다. 참, 마음이 괴로워요. 이게 복귀할라면 엄청난 금액도 들고…]

빙판길 교통사고로 인명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오늘(4일) 새벽엔 부산울산고속도로 기장터널 입구에서 사고 수습을 위해 갓길에 서 있던 운전자 2명이, 다른 승용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관측이래 두 번째 큰 눈이 쏟아진 울산에서도 밤새 30건 이상의 빙판길 추락, 추돌사고가 이어졌습니다.

[권영철/견인차량 기사 : 평소 한 40건 오는 거 같으면 예를들어, 요즘은 한 100건 가까이 들어왔거든요. 다 멈춰가지고 이번에는 엄청 바빴어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산업체들도 국도 7호선이 얼어붙으면서, 협력업체의 부품이 공급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KNN), 강중구(TBC), 안재영(UBC), 편집: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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