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카지노 들락날락…차관보급까지 거액 도박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근무시간 중에 카지노를 상습적으로 드나든 공직자 249명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차관보급의 고위직에, 20억 원 이상을 쓴 공직자도 있었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차관보급인 유 모 씨, 강원랜드 카지노를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80회 출입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 50여 차례는 근무시간이었습니다.

감사원은 유 씨가 지방출장 등을 핑계로 카지노를 드나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간부 이 모 씨는 같은 기간 동안 170여 차례 강원랜드 카지노를 드나들었습니다.

베팅금액의 1% 정도를 적립해 주는 이른바 '콤프'가 1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 베팅금액이 100억 원 정도라는 얘기입니다.

감사원은 이 정도 베팅금액이라면 도박으로 따거나 잃는 확률을 고려할 때 본인의 도박 자금은 2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감사원은 유 씨와 이 씨 같은 사례 이외에도 모두 249명의 공무원이 상습적으로 드나든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고위 공무원부터 경찰, 교사까지 망라돼 있습니다.

감사원은 평일에도 일정 횟수 이상 드나든 사람, 베팅금액도 도박으로 간주할 만한 일정금액 이상의 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적발된 249명 전원을 조사해 검찰에 고발하거나, 소속 기관에 징계 통보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