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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빙판길 나흘째 방치…늑장 대응 분통

<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전라남도 목포에서는 눈이 그친지 나흘이 지나도록 도심 주요 도로 곳곳에 눈이 그대로 방치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뒤늦은 제설작업에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내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두꺼운 얼음판 위에서 차량들은 속절없이 미끄러지고 헛바퀴만 돌아갑니다.

[김상수/택시운전자 : 평소에 길이 이렇게 눈이 많이 와 엉망인데도 차가 도저히 다닐 수가 없네요.]

눈이 녹었다 얼었다를 몇 차례 반복하면서 도로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지만 눈이 그치고 나흘이 지나도록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은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눈이 그친 연휴동안 목포시는 고작 제설차량 3대와 공무원 30여 명을 동원해 제설에 나섰습니다.

[김경열/목포시 도로정비담당 공무원 : 새해 첫 날이기 때문에 첫 날부터 전직원 개통을 하기에는 애로사항이 있었고, 그래서 우리 관 중심으로 하다가…]

새해업무가 시작된 어제(3일)도 단체장은 제설작업에 치중하기 보다는 소속 정당 행사에 참석해 눈총을 샀습니다.

시민들의 항의 전화와 비난이 빗발치자 오늘에야 목포시는 공무원 1천 2백여 명과 중장비를 동원해 늑장 제설작업에 나섰습니다.

[양경열/목포시 상동 : 여기 깎아주라 해도 깎아주지도 않고, 몇 번 해버리고 말아버리고, 임기가 올해 끝났다고 ]

시민들은 보궐선거로 첫 임기를 보낸 지난 2005년 폭설 당시 단체장이 모든 공무원을 동원해 뜨거운 물까지 뿌리며 도로 위의 얼음을 녹이던 모습과 3선 이후 달라진 모습을 비교해 보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

(영상취재 : 박도민, 정의석(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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