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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봐주기는 커녕 욕설·폭행…'공포'의 어린이집

<8뉴스>

<앵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학대하는 장면이 S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기는커녕,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공포의 어린이집,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우는 아이를 다리로 짓누르고 약을 먹입니다.

아이는 더 크게 울어보지만 오히려 코까지 막고 억지로 약을 밀어 넣습니다.

[보육교사 : 네가 다 삼킬 때까지 코 안놔.]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은 신문지로 만든 매로 때리고, 심지어 욕설과 함께 아이의 뺨까지 때립니다.

점심은 반찬도 없이 국에 만 밥 한 그릇이 전부입니다.

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많지만 숟가락 하나로 모든 아이들에게 밥을 먹입니다.

점심을 먹고 나면 아이들은 무조건 잠을 자야 합니다.

교사의 한마디에 아이들은 억지로 잠을 청합니다.

[누워…눈감아…누가 일어나서 설치래. 안자면 독방으로 보내버린다.]

아이들 가운데 반장을 뽑아 말 안 듣는 아이를 때리게 합니다.

[어린이집 원생 : 반장 말 안듣는 애는 이걸로 때려요.]

학대와 폭언이 난무하는 이곳에는 보육교사 자격증도 없는 원장의 어머니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어린이집 홈페이지에는 피아노와 미술 등을 가르친다고 돼 있지만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일 뿐 실상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 46살 김 모 씨와 김 씨의 어머니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충격적인 아동학대의 현장, 오늘(17일) 밤 9시 55분 SBS '긴급 출동 SOS 24'에서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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