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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한국 공장에서 폭력시위…3명 사망

영원무역 공장 근로자 6천여명 어제 시위돌입

<8뉴스>

<앵커>

방글라데시의 한국 의류업체 공장에서 시작된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졌습니다.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50명이 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규모 폭력시위가 발생한 곳은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수출가공지역입니다.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어제(11일)부터 시위에 나선 의류공장 근로자 수천 명이 오늘 이틀째 폭력 시위를 벌였고, 시위대 규모는 수만 명으로 불어난 상황입니다.

시위대는 치타공 지역의 다른 공장들과 쇼핑센터까지 약탈하고 주요 도로를 점거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과격해지는 양상입니다.

이에따라 현지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지만 시위대의 저항이 만만치않아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규모가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시위 진압과정에서 현지인 3명이 사망하고 1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한국인 피해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글라데시 한국대사관 관계자 : 한국인 10명 정도가 그쪽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간부들이어서 부딪힐 일이 없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이에앞서 치타공 지역의 한국 의류업체인 영원무역 공장 근로자 6천여 명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어제부터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이들 근로자들은 회사 공장 컴퓨터와 가구, 차량을 부쉈으며 이에맞서 영원무역 측은 치타공과 다카에 있는 공장 17곳을 폐쇄한 상태입니다.

방글라데시에는 4천여 개에 달하는 의류공장이 있으며 최근들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의 시위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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