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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보다 낮은 가격" 화난 동네 치킨 법적 대응

<8뉴스>

<앵커>

롯데마트가 팔고 있는 5천 원짜리 치킨이 논란 속에도 여전히 인기입니다. 분노한 동네 치킨점들이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마트 식품 코너 앞.

평소 같으면 한산할 개점 직후 시간대지만 벌써 고객 수백 명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두 5천 원짜리 치킨을 사러 나온 사람들입니다.

하루 판매물량 3백 마리는 개점 30분 만에 동이 나버렸고 미처 구입하지 못한 고객들은 거세게 항의합니다.

[전창원/서울 신림동 : 아니, 지금 왔는데 1시간만에 다 동이 났다고. 하질 말지 뭐하러 해, 이런 걸. 이거 상술이야 뭐야.]

롯데마트는 5천 원짜리 치킨을 출시한 지 나흘 만에 10만 마리 넘게 팔았지만 마트 주변 동네 치킨점들에는 손님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박승만/치킨집 사장 : 당장 어떻게 뭘 업종을 바꾼다든지 그런 대책을 세워야지. 어떻게 운영을 하겠어요, 적자보면서.]

가맹점들의 항의가 쇄도하자 한국프렌차이즈 협회가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롯데마트가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부당 염가판매를 하고 있다며 내일(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로 한 겁니다.

[조동민/프랜차이즈협회 부회장 : 소비자들이 원가구조를 모르면서 롯데마트 가격 5천 원을 정상적인 가격으로 인식하는 게 상당히 심각하고요.]

또 롯데마트에 생닭을 공급하는 도매업체에 대한 불매운동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마트 측은 정당한 상행위라며 판매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갈등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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