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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미워한다고…' 대학생이 조부모 살해

<8뉴스>

<앵커>

10대 대학생이 친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무참하게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행 정황을 보시면 더 놀라실 것 같습니다.

CJB 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70대 노부부가 무참하게 살해된 보은군 보은읍의 한 외딴 농가입니다.

방안과 마루는 물론 마당에까지 핏자국이 선명해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다름 아닌 손자 19살 임모 군.

임 군은 아수라장이 된 집안에서 태연하게 범행 장면을 재연합니다.

오늘(12일) 새벽 3시 반쯤 집에서 나온 임 군은 택시를 타고 5km 떨어진 조부모의 집을 찾았습니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잠자던 할머니를 찌른 뒤 흉기를 피해 마당으로 도망가던 할아버지마저 뒤따라가 살해하는 패륜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임 군은 집안에서 약 한 시간 동안 범행을 저지른 뒤 달아났습니다.

집으로 도망쳤다 경찰에 잡힌 임 군은 살해 혐의는 인정했지만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임모 군/피의자 :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했어요?) ……. (지금 심정이 어때요?) …….]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내성적인 임 군이 최근 여자친구를 사귀는 문제로 식구들과 갈등을 일으켰다고 진술했습니다.

[황준구/충북 보은경찰서 강력팀장 : 범행 도구 중의 하나인 칼을 가지고 나왔기 때문에 범행은 준비된 범행이지 않는가.]

숨진 조부모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임군에게 꼬박꼬박 용돈을 줄 정도로 사랑이 지극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CJB) 한성원

(영상취재 : 최명현(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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