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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세금 못 낸다더니…금고에 금덩이 우르르

'악덕 체납자 명단' 내일 공개

<8뉴스>

<앵커>

집을 몇 채 씩 갖고 있으면서도 1억 원이 넘는 세금을 안내고 버티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3천 명이나 됩니다. 악덕 고액 체납자의 명단이 내일(13일) 일제히 공개된다고 합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돈이 없어 세금을 못내겠다던 체납자의 은행 대여금고에서 순금 거북과 골프공 같은 금덩이가 쏟아져 나옵니다.

[하철국/서울시 38기동대 조사관 : 충분히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압류할 것을 미리 예상해서 은행 대여 금고에 따로 예치해 은닉한 것 같아요.]

현재 체납된 지방세는 1억 이상 고액 체납자만 합쳐도 무려 1조 69억 원.

개인으로는 서울 성북구에 사는 46살 이모 씨가 40억 원을 미납해 1위에 올랐고, 법인중에서는 서울 서초동에 있던 JU개발이 95억 원으로 가장 많이 밀렸습니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나 정태수 전 한보그룹 총회장처럼 십수년 째 고액체납자 명단에 단골처럼 이름이 오르는 유명 인사도 있습니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가족 : (재산이) 다 압류가 돼 있어요. 낼 수 있는 돈은 한 푼도 없어요. 저희는요.]

행정안전부는 내일 전국 자치단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1억 원 이상의 고액·상습 체납자 3천 19명의 명단을 동시에 공개합니다.

[이주석/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 국장 :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를 통해서 지방세 성실 납부 풍토를 조성하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체납금액 1억 원 이상인 공개 기준을 3천만 원으로 낮춰 명단 공개 대상을 대폭 확대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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