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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끼리 뒤엉켜 몸싸움…술 취한 '연말 밤거리'

<8뉴스>

<앵커>

술자리가 잦은 연말입니다. 음주문화가 많이 바뀌었다지만 지금 화면 보시는 것처럼 눈살을 지푸리게 하는 취객들의 추태는 여전합니다.

임찬종 기자가 서울의 밤거리로 나가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유흥가입니다. 

술에 잔뜩 취한 20대들이 한 데 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과 2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또 다른 싸움판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싸움을 그칩니다.

[경찰 : (여기 원래 싸움이 많아요?) 많아요. 요즘에 엄청 많아요. 이건 약과에요. (하루에) 열댓 명도 돼요.]

한 취객은 아예 도로 한가운데 주저 앉아 차량통행을 가로막습니다.

아무리 말려도 막무가내입니다.

가로등을 붙잡고 한참 주정을 하던 두 남자는 아예 인도 위에 드러누웠습니다.

[(괜찮으세요? 여기서 주무시면 안됩니다.) 괜찮아. 괜찮아.]

경찰 지구대는 술 취한 사람들로 밤새 조용할 틈이 없습니다.

[나 술 안취했어! 자네가 나한테 이 양반이라고?]

경찰관을 폭행하려다 제지당해 수갑까지 찼지만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수갑) 채운 이유가 뭐야! 이유가 뭐냐고!]

편의점에 들어온 이 취객은 바닥에 드러 누워 상품을 돈도 내지 않고 마음대로 먹고 마십니다.

[정민택/편의점 직원 :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는 식으로 한 마디 하고 싶은데. 뒤처리가 좋아야 되잖아요, 술 먹으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한 취객이 균형을 잡지 못하고 넘어집니다.

철로 위로 떨어질 듯 몸을 가누지 못하는 취객들도 눈에 띕니다.

전동차 안에는 취객들이 남긴 지저분한 흔적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조동선/지하철 환경 미화원 : 술이 취해가지고 저 끝에까지 갔다가 도로 내가 같이 어제 끌어안고 여기까지 내려왔죠. 본인이 알아서 술 좀 덜 먹으면 괜찮을텐데.]

무분별한 취객들의 꼴불견 만취행각이 연말 분위기를 더욱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김세경, 주용진, VJ : 황현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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