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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이렇게 하면된다?…갈수록 대담해지네

<8뉴스>

<앵커>

불법주차 단속을 피하려는 얌체 운전자들의 행태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단속요원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인데요.

그 단속 현장을 정연 기자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법 주차한 차에 단속반이 과태료 통지서를 붙입니다.

잠시 후, 단속된 차 앞에 다른 차가 주차합니다. 

역시 불법 주차입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뒷차로 다가오더니 과태료 통지서를 떼어, 자기 차에 갖다 붙입니다.

이미 단속된 차인 것처럼 속여 단속을 피하려는 겁니다. 

[피해차량 주인 : 많이 황당했죠. 자기가 한번 뗀 과태료 통지서를 계속 사용하는 건 들어봤는데, 남의 차에 있는 걸 떼어서 붙이는 건 저도 처음(봐요).]

횡단 보도 위, 버스 정류장 앞에도 버젓히 세워놓은 불법주차 차량들.

단속카메라로 차 번호를 확인하려 하지만 단속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번호판에 휴지를 붙여놨습니다.

단속요원과 카메라를 모두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아예 떼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놓을 데가 없다보니까 솔직히 떼어 놓은 겁니다. 죄송합니다. 바로 집어넣을게요.]

광명시는  이런 얌체 불법주차를 뿌리뽑기 위해 지난달부터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시 단속을 하자, 사람들이 튀어 나옵니다.

[왜 갑자기 끊냐고요.원래 4시 이후에 안 끊었잖아요.]

[불법주차하셨습니다.]

[너무 억울하다. 내가 한번도 여기다 댄 적이 없는데.]

[아니 화장실 잠깐 갔다 오느라고. 미치고 환장하겠네!]

급기야 단속 요원의 멱살까지 잡습니다.

[(놓고 말씀하시라고요.) 네가 맞아야 될 0이다, 이 00아.] 

[(상업 지역에는) 상업…그건 난 모르는 소리라니까. 나한테 교통법규 어쩌고 그런 소리 하지 말고 너나 잘하고 살으라고.]

[김서현/광명시청 지도단속과 : 이제 이력이 났습니다. 기분이 안 좋고 이런 경우를 왜 내가 당해야 되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단속을 강화할수록 더 교묘해지는 운전자들의 얌체짓에 단속요원들도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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