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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한 멧돼지 난동 '아찔'…사람 물고 사살당해

<8뉴스>

<앵커>

야생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면서 정부의 대책까지 나온 상태인데 어젯(3일)밤 전북 김제에서 아찔한 상황이 또 벌어졌습니다. 이번엔 멧돼지가 우체국 현금인출기 코너 안에 들어와서 사람을 물었습니다.

JTV 김균형 기자입니다.



<기자>

멧돼지 한 마리가 느닷없이 현금 인출기 코너의 문을 밀고 들어옵니다.

당황한 시민은 부랴부랴 창틀 위로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흥분한 멧돼지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연신 유리문을 향해 돌진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잠시 후 또 다른 시민은 멧돼지에게 두 차례나 물린 뒤, 간신히 밖으로 도망칩니다.

이 시민은 엉덩이와 다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현금인출기 코너에 갇혀 있던 시민은 1시간 반 동안 공포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양성규/전북 김제시 서암동 : 멧돼지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피흘리고 난리가 났어요. 그런데 저는 (멧돼지가) 제 얼굴을 보고 그러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그냥 벌벌 떨어가지고….]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난 것은 오후 8시 30분 쯤.

처음 발견된 곳에서 1.5킬로미터 가량을 배회하던 멧돼지는 이 곳 우체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100kg이 넘는 이 멧돼지는 119 대원이 쏜 마취총에도 버티다 결국 전문 엽사의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멧돼지가 도심 한복판에까지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JTV) 김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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