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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질병 다르다…남편 '고혈압' 아내는 '불면증'

<앵커>

가까우면서도 서로 많이 다른 게 부부 사이일텐데요. 질병의 양상에도 차이가 보입니다. 중년의 남편은 고혈압이나 당뇨같은 성인병을 아내보다 훨씬 많이 앓고 있고, 아내는 불면증이나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50대 초반인 김재선 씨는 사흘전 뇌경색으로 쓰러졌습니다.

20년간 피운 담배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김재선/뇌경색 환자 : 20년 이상 피운 게 누적이 되다 보니까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 같아요.]

40대인 이 여성은 몸은 이상이 없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 : 누가 이렇게 옆에서 조금만 자극을 줘도 그냥 한번에 눈물이 콱 쏟아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때가 많아요.]

한 대학병원이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가족단위로 건강상태를 조사했습니다. 

남편은 흡연과 음주 비율이 아내보다 10배 이상 높았고, 이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유병률이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우울증과 불면증 유병률이 남편보다 높았고, 이 때문에 삶의 질이 남편보다 떨어졌습니다.

[김영식/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개인의 여가 활동이나 취미 활동이 없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해소할 길이 없고, 그래서 훨씬 정신적인 질환에 시달린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의학은 건강의 출발점을 가족에서 찾고 있습니다.

남성의 스트레스는 물론, 여성 우울증의 해결책도 가족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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