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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추가협상, 자동차·쇠고기 놓고 힘겨루기

<앵커>

한미 자유무역협정 2차 추가 협상이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를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가 거듭되고 있습니다.

메릴랜드 컬럼비아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 FTA 협상단이 1차 추가협상이 결렬된 지 20일만에 다시 마주앉았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오늘(1일) 새벽 0시에 시작된 협상은 일단 3시간만에 중단됐습니다.

양측 대표단의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김종훈/통상교섭본부장 : 수고하십니다. 할 말 없습니다.]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 미국 대표단은 한 마디 언급 없이 협상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두 나라 대표단은 별도의 자료들을 갖고 오지 않아, 오늘은 일단 서로의 의중을 탐색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훈/통상교섭본부장 : 서로의 어떤 호혜적인 이익의 균형을 마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 기반이 흔들리면서 동맹만이 중요하지 않느냐 하는 것은 성립될 수 없죠.]

우리 측이 쇠고기는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태도를 고수해 오늘 협상에서는 우선 자동차 교역문제가 주로 논의됐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미국 측은 두 나라간 자동차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명분으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폐시기를 더 뒤로 미루고,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한 25%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단됐던 협상은 조금전 아침 6시 15분쯤 재개됐습니다.

이번 협상은 내일까지 열릴 예정이지만, 양측 모두 이번에는 협상을 마무리짓겠다는 의지가 강해 하루 이틀 연장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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