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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고대 봐주기?…입학사정관제 위반 묵인

<8뉴스>

<앵커>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성적 위주의 전형과는 별도로 학생들의 잠재력을 평가하도록 정부가 예산까지 지원하는 입시전형입니다. 그런데 고려대가 대놓고 이를 어겼는데도 정부와 대교협이 사실상 묵인하면서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고려대의 세계선도인재전형은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은 대표적인 입학사정관 전형입니다.

그런데 고려대는 공인 외국어 성적과 수상 경력을 제출받고, 모집 요강엔 면접에서 에세이로 외국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정부와 대교협이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금지한 것들을 대놓고 위반한 겁니다.

그런데 입시관리를 책임진 대교협의 대응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대교협은 지난해 비슷한 위반을 했던 연대와 성균관대엔 개선을 요구해 관련 전형을 퇴출시켜 놓고도 고려대에 대해서는 사실상 묵인했습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 외고생을 우대하는 입학사정관제에 예산을 썼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별 감사를 실시하고 배정된 예산을 회수해야 할 것입니다.]

대교협은 고려대가  실제 에세이 평가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토플, 텝스 등을 명시적으로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교협의 원칙없는 대응은 학교의 입시지도에도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안상진/고3 진학지도교사 : 이럴 때마다 진학 담당교사들은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느끼고, 우리 학생들도 상실감과 차별감을 느낀다는 것을….]

대교협이 입학사정관제를 관리감독할 의지와 능력은 있는 건지, 비판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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