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성범죄자들이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는 일이 잇따르자 정부가 4배 이상 튼튼한 신형 전자발찌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이 전자발찌도 우습게 풀어버리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8일) 저녁 8시 20분 쯤.
40살 여 모 씨의 전자발찌에서 훼손 신호가 감지됐습니다.
보호관찰소 직원과 경찰이 출동했지만 여 씨는 달아난 뒤였습니다.
경찰은 부산의 한 여관에서 훼손된 전자발찌만 발견했습니다.
법무부가 지난달 26일부터 도입해 성범죄 전과자에게 부착한 신형입니다.
두 겹의 스프링강을 넣어 구형보다 강도를 4배 이상 높이고 훼손 감지 센서도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쉽게 풀렸습니다.
[법무부 관계자 : 전자발찌 끈을 끊으려고 훼손을 여러번 시도해서 자국이 여러군데 나 있습니다. 끈과 끈을 연결하는 고정피스가 있는데, 그 부분을 훼손했습니다.]
성범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7월 출소한 여 씨는 5년 동안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았습니다.
현재 부산과 경남을 포함해 전국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는 성범죄 전과자만 모두 300명.
신형 전자발찌마저 도입 한 달여 만에 훼손되면서 성범죄자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은 물론, 관리당국인 법무부도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KNN) 장현주 기자
(영상취재 : 이원주(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