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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불안해요" 백령도 주민 탈출도 줄이어

<8뉴스>

<앵커>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최북단의 다른 섬들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고, 섬을 떠나는 주민들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불안한 현지 표정을 박현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29일) 낮 백령도 용기포항.

한 손에는 아이의 손을, 다른 손에는 짐꾸러미를 든 주민들이 배에 오릅니다.

인천행 여객선은 서해상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섬을 떠나려는 주민들로 붐볐습니다.

[김현식/백령도 주민 : 연합훈련 때문에 공사가 중지되니까, 3~4일 공백이 있으니까 볼일 보러 나가는거지.]

[허연옥/백령도 주민 : 마음이 안 좋죠. 불안한게 있고, 많이 안 좋아요. 우리 아기들도 있고해서…. ]

섬마을 학교 운동장과 교실은 텅 비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백령도내 모든 학교가 휴교 중이기 때문입니다.

내일부터는 휴교령을 해제하려 하지만 백령도 학생 열 명 가운데 두 명은 이미 뭍으로 나갔습니다.

[학교 관계자 : 대피소에 가서 몇 시간동안 대피를 해봤고, 경험 해보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마음적으로 불안해 한 것은 사실입니다.]

멸치잡이 어선도 며칠째 포구에 발이 묶였습니다.

해경은 당분간 백령도 주변의 조업을 계속 통제할 계획입니다.

이곳은 천안함 함수 부분이 발견된 백령도 장촌포구 앞바다입니다.

천안함 사태의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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