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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 '뚝'…중하위권, 눈치 작전 치열할듯

<8뉴스>

<앵커>

올해 수능성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치열한 눈치경쟁이 예상되는데, EBS 교재의 수능연계 정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보다 약간 어려웠다던 올해 수능.

가채점 뚜껑을 열자 실제 점수 하락폭은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입시기관들이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언어와 수리, 외국어 모두 성적 하락이 뚜렷했습니다.

이과생이 보는 수리 가형은 1등급 커트라인이 10점이나 떨어졌습니다.

때문에 수험생과 교사 모두 하향 안정지원을 선호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중하위권 성적의 지원자들이 노리는 대학은 경쟁률이 높아지고, 수험생들의 눈치 경쟁이 치열할 걸로 보입니다.

[이석록/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 : 중하위권 학생들은 하향 안전지원이 예상되기 때문에 반영 영역별 가중치 여부, 그리고 표준점수와 백분위 유불리 여부 등에 대해서 정밀하게 검토를 해야됩니다.]

EBS 교재와 연계된 수능 출제 비율이 70% 이상인데도 수능성적이 이렇게 하락함에 따라 EBS 연계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가형/배화여고 3년 : 안 봤던 게 나오면 그냥 새로운 문제 푸는 거니까 연계됐다고 해도 다 못 볼 수 있으니까.]

결국, 수험생들의 학습부담만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직 고3 담임교사 : 제시문 비슷한 걸로 치자면 다른 문제집도 다 마찬가지에요. EBS교재만 따로 수업도 해야 하고 시험문제라도 출제하고, 그래서 아이들한테 이중삼중의 부담을 준 거예요.]

이번 수능은 결과적으로 EBS 교재도 심층학습을 해야 고득점이 가능한 걸로 나타나 사교육 억제책으로 나온 EBS 연계 정책이 사교육을 팽창시킬 거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김태훈,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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