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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보약 삼아…박태환, 땀으로 일군 '부활'

<8뉴스>

<앵커>

어제(18일)로 경기를 마친 박태환 선수는 오늘 모처럼 달콤한 휴식을 즐겼습니다. 부진을 딛고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다시 태어난 박태환 선수는 벌써 2012년 런던올림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은 시련을 겪고나면 더 강해졌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부정출발로 탈락한 뒤 2008년 베이징에서 세계를 호령했고,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 출전 전종목에서 결승진출에 실패하자 다시 이를 악물었습니다.

[박태환 : 훈련에 대한 긴장을 늦추고 했다는 것이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두 번 다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해야죠.]

동료들이 휴가를 떠난 연말연시에도 홀로 태릉에서 물살을 갈랐습니다.

올 해 초 마이클 볼 전담 코치를 영입해 6개월간 전지훈련도 다녀왔습니다.

순간적인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 근육을 4kg정도 더 키웠습니다.

하루 15km 가량 헤엄치며 6,500cc로 떨어졌던 폐활량을 다시 7,000cc로 회복했습니다.

그야말로 물 속에서 살다시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빨갛게 물들였던 머리색깔도 변했습니다.

[김태현/박태환 담당 미용사 : (염색한) 머리색이 다 빠질 정도로 물 속에서 있었구나…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시상식을 위해 태극 문양의 운동화를 준비할 만큼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을 뛰어 넘는 성적으로 정상에 우뚝섰습니다.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출전 전 종목 메달 획득이란 새로운 신화를 썼습니다.

[1년 동안 굉장히 열심히 훈련한 끝에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서 너무 좋고요. 후회없는 경기 한 것 같아요.]

박태환은 지난 1년간 땀은 배신하지 않는 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내년 세계선수권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이를 입증할 생각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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