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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시상식 참여말라"…중국, 힘 내세워 압력

<8뉴스>

<앵커>

중국은 어느새 미국과 맞먹는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힘을 과시하는 행보에도 그야말로 거침이 없는데요. 특히 노벨 평화상 시상식도 지금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10일의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109년 노벨상 역사상 처음으로 수상자도, 상당수 국가의 대표도 참석하지 못하는 파행을 겪게 됐습니다.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수감돼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이 부인과 친인척까지 감시하고 있어 상을 받으러 갈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야글란/노벨위원회 위원장 : 류사오보 대신에 참석할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 받을 사람이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또 류샤오보는 범죄자라며 시상식에 참여하지 말라고 다른 나라에도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마자오쉬/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달 19일) : 한 국가의 주권이 침해당했는데 아무 일 없는 것처럼 가만히 있어야 되겠습니까?]

이미 중국을 포함해 러시아와 쿠바 등 여섯 나라가 시상식 불참을 통보했고 16개 나라가 고민 중입니다.

중국의 압력에 국제사회가 이렇게 부담을 느끼는 것은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와 과학 분야에서도 중국이 눈부시게 비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두 번째로 달 탐사 우주선을 쏘아 올린 중국은 최근 주하이에서 열린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최신예 무인 항공기와 미사일, 로켓 시스템을 선보여 서방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정치,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중국이 이제는 군사 분야에서도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서방 언론들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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