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목회 수사' 정면 돌파…"특검법 발의"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민주당이 청목회 관련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하며, 정면 돌파하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대신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개입과 대포폰 의혹을 밝힐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와 결의대회를 잇따라 열어 강-온 양면책을 병행했습니다.

먼저 검찰의 청목회 입법로비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바꿔 소환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개입과 대포폰 지급 의혹에 대한 공세는 더욱 강화했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원내대표 : 반드시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해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5개 야당 공동으로 의혹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특별검사법안을 공동발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검찰의 수사를 '야당 죽이기 표적 수사'라며 청와대를 항의방문해 대통령 사과와 검찰총장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공개질의서를 정진석 정무수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한 청와대 비서관과 욕설에 가까운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하면서 100시간 시한부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틀째 계속된 민주당의 예산국회 보이콧을 비난했습니다.

[김무성/한나라당 원내대표 : 검찰 수사를 볼모로 국정심의 자체를 거부하는 국회는 직무유기이자 또 우리를 뽑아준 국민들에 대한 배임, 배신행위이고.]

또 다음 주부터는 한나라당 단독으로 예산심의를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간인 사찰과 청와대 대포폰에 대한 국정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수도권 소장파를 중심으로 재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않아 향후 대응수위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김현상,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