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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흉물 아니야" 공동묘지, 공원으로 변신

<8뉴스>

<앵커>

부족한 묘지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수목장 같은 자연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공동묘지를 공원으로 변신시킨 곳이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시 중대동 공동묘지는 이미 53년 전부터 더 이상 매장 공간이 없어 폐허나 마찬가지였습니다. 

50여 년 넘게 공동묘지였던 이곳이 공원으로 변신한 것을 기념하는 노인 예술단의 흥겨운 공연이 펼쳐집니다.

이 곳은 광주시와 유족들의 3년여에 걸친 노력으로 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조억동/경기도 광주시장 : 전국 최초로 공동묘지를 자연장으로 조성하고, 묘지를 찾아내서 유족과 가족들의 많은 협조로 본 사업이 잘 마무리되게 됐습니다.]

안장돼 있던 기존 유골들은 화장해서 잔디와 나무사이에 뿌렸습니다.

자연장을 하는데 필요한 공간은 전체 묘지 면적의 20분의 1인 3천제곱미터면 충분했습니다.

나머지 공간에는 산책로와 노천 카페가 조성됐습니다.

광주시는 공원 관리와 노천 카페의 운영을 8명의 지역 노인들에게 맡겼습니다.

[정철주/중대공원 카페 직원 : 과연 우리가 만든 빵을 맛있게 드시면 그 이상의 즐거움이 없죠.]

자연을 생각하는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황량했던 공동묘지가 시민들에게는 휴식의 공간으로, 노인들에겐 새 삶의 터전으로 바뀌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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