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토지 보상을 선착순으로?…밤샘 줄서기 '대혼란'

<8뉴스>

<앵커>

아산신도시 토지보상이 선착순으로 실시된다고 해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늦어지면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주민들은 이 추위에 밤샘 줄서기에 나섰습니다.

TJB, 류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산신도시 토지주택공사 아산사업단 사무소, 수백 명의 노인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박정임/아산시 배방면 : 이렇게 와야 돈 주지 안 오면 안준다며.]

[김부기/아산시 배방면 : 노인들이 지금 어젯(17일)밤부터 이렇게 새고 추운데 덜덜 떨고 난리가 났으니… 이거 어떻게 할 거야, 노인네들 다 쓰러지면…]

토지주택공사가 아산 배방, 탕정지구에 대한 선착순 보상을 예고하면서 어젯밤부터 밤을 새우며 줄을 선 겁니다.

주민들은 추위 때문에 담요로 몸을 감싸고 오늘도 밤을 샐 작정으로 텐트를 가져와 노숙까지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민들은 공시지가 수준으로 땅을 뺏기는 것도 억울한데 채권보상에 선착순 보상까지 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종관/아산시 탕정면 : 일괄 보상이 나와야지 선착순 보상하면 후에 받는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요.]

공사 측은 재정난으로 전체 보상액 6,400억 원 가운데 30%인 2,000억 원 밖에 확보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영욱/토지주택공사 아산사업단 보상팀장 : 자금은 한도가 정해져 있고,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선착순) 서류접수 순서로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보상신청 접수는 오는 22일부터, 현금도 아닌 채권지급에 그나마 선착순 보상을 강행하면서 주민들은 영하 추위 속에 적어도 나흘은 노숙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TJB) 류제일 기자

(영상취재 : 이은석(TJ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