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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힐 듯 말 듯 '아슬아슬'…'무단횡단'의 끝은?

<8뉴스>

<앵커>

무단횡단으로 사고가 나 숨지는 사람이 한해 1천 명을 넘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알아서 피해주겠지'하는 생각 때문인데 차량 블랙박스에 포착된 화면을 보시면 아마도 그런 생각이 싹 바뀌실 겁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술에 취한 듯 여유롭게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 연인 손을 잡고, 친구들과 무리지어 냅다 달리는 사람들, 차와 부딪힐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장면도 연출됩니다.

밤에 하는 무단횡단은 당연히 더 위험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과감하게 길을 건넙니다.

[술기운에 (무단횡단) 하려고 했어요.]

[버스 놓칠 것 같아서요. 성격이 좀 급해서요.]

무단횡단 사고는 매년 2만여 건.

지난해에만 1천 30명이 무단횡단을 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렬로 늘어선 차 사이에서 갑자기 나오는 아주머니,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앞만 보고 달려나오는 남학생.

시야가 막힌 차량 사이에서 튀어나오는 경우가 가장 위험합니다.

[이선우/택시기사 : 팍 튀어나오잖아요. 차 사이로요. 그럴 때는 나도 모르게 당황하고 놀랄때가 많죠. 아, 뭐라고할까. 10년 감수했다.]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시속 40킬로미터로 달리는 차량 10여 미터 앞에 갑자기 마네킹을 내밀어 봤습니다.

[박천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시속 40킬로미터로 주행 중에 갑자기 뛰어든 보행자를 발견하고 급제동을 하면, 차가 완전히 멈추는데 20미터의 거리가 필요합니다. 그 안쪽에서 발견한다고 하면 보행자를 충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휴대전화와 네비게이션 사용이 급증하면서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 주의가 분산되는 경우가 많아 무단횡단은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김태훈,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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