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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상봉단에 '국군 출신 4명' 포함된 이유는?

북한 '이산가족 상봉' 체제 선전에 이용

<8뉴스>

<앵커>

한편, 어제(30일) 보도해 드린 것처럼 북측 상봉신청자 중에 6.25 참전 국군 4명이 포함되면서 작지않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군 포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온 북한이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측 상봉단으로 나온 국군 출신은 90살 리종렬씨를 비롯해 리원직, 윤태영, 방영원 씨 등 4명입니다.

6.25때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행방불명돼 우리 군이 57년에 전사자로 일괄 처리한 사람들입니다.

북한이 이들을 포함시킨 것은 이들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북한을 택한 것일 뿐 '국군포로는 없다'는 북한의 기존 입장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보입니다.

다만 포로는 없다면서도 국군출신도 상봉대상은 된다는 메시지를 통해 남측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는 모양새 갖추기 의도로도 분석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남측이 원하는 것을 일정 부분 수용함으로써 남쪽으로부터 통큰 인도적 지원을 획득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31일) 북한TV는 국군출신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산가족 상봉 자체를 체제 선전에 활용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측 상봉자들은 남녘의 혈육들에게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에서 행복하고 보람찬 삶을 누려온데 대해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국군 출신 상봉자 4명은 생존이 확인됐다 하더라도 전사자라는 법적 지위는 일단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현재 북한에 생존하고 있는 국군포로가 5백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이번 상봉을 계기로 국군포로 현황을 추가조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북한의 협조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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