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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은 다했다" 라응찬 퇴진…류시열 대행체제로

이백순 행장·신상훈 사장은 퇴진 안해

<8뉴스>

<앵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오늘(30일) 회장직에서 사퇴했습니다. 국내 금융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신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년째 신한금융지주를 이끌어 온 금융업계 최장수 CEO 라응찬 회장이 오늘 이사회에서 결국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라응찬/신한금융지주 회장 : 제가 할만큼 했잖아요. 직원들한테는 따로 이야기 할 것입니다.]

지난달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해 이른바 '신한사태'가 촉발된 지 두 달 만입니다.

다만 라 회장의 등기이사직은 내년 3월 주총까지 유지됩니다.

라 회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비자금 50억 원을 전달하기 위해 차명계좌를 만들었다는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 통보를 받은 상태입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과 직무정지 상태인 신상훈 사장은 동반 퇴진하지 않았습니다.

신한금융은 류시열 비상근 이사를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차기 경영진이 결정될 때까지 9명의 이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통해 비상체제로 그룹을 끌어갑니다.

류 신임 직무대행은 한국은행 부총재와 제일은행장, 은행연합회장을 지낸 금융전문가로, 2005년부터 신한금융의 사외이사를 맡아 왔습니다.

[전성빈/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 이사회는 시장의 신뢰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위기관리 어젠더를 수립하고 실행하겠습니다.]

라 회장사태로 일단 한고비는 넘겼지만 검찰수사와 금융당국의 징계수위 결정 등이 남아있어 신한금융이 완전한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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