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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주사 맞으려면 기다려" 백신 부족, 알고보니

<8뉴스>

<앵커>

추위 관련 소식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 예방주사 맞겠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일부 보건소를 중심으로 백신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독감 백신을 맞으려고 주민들이 보건소 앞에 몰렸습니다.

[변상업/충북 청주시 우암동 : 불안하죠… 못 맞으면 어떡하나 싶어서. 불안감도 있고…]

기다리는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번호표를 나눠주고, 복도에 간이 접종실까지 마련했습니다.

[김병성/청주 상당보건소 : 아무래도 어르신들은 서로 줄서기 때문에 싸움도 있었고, 그래서 번호표를 줬기 때문에…]

서울의 한 보건소는 백신이 모자라자 약품 도매상에서 직접 백신 구매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직원 : 모자라는 (독감백신) 물량은 질병관리본부는 '기다려라' 하는 것이고, 저희는 여차하면 모자라지 않기 위해서 '자체구매하는 것이 어떻겠냐' 해서…]

현재 정부가 확보한 보건소용 백신 물량은 362만 명 분 정도, 노인과 취약 계층을 위한 무료 접종 물량은 94% 가량 확보됐지만, 유료접종 대상인 일반 시민들이 병원보다 싼 보건소로 몰리면서 백신 부족 사태가 빚어진 겁니다.

하지만 제약사와 약품 도매업체들이 납품단가가 높은 병의원에 백신을 우선 공급한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의약품 유통업계 관계자 : 보건소 쪽의 (백신 납품단가)가 7,960원이니까요. 병의원 쪽이 한 9,900원 정도 되고요.]

질병관리본부는 제약사와 도매상들을 독려해 다음주까지는 필요한 백신 물량을 모두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이찬기(CJB),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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