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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추위쯤이야" 방심 금물…'돌연사' 위험

평소 이상없던 고혈압 환자, 추위오면 '심근경색'…만성 통증 환자도 온도 낮아지면 통증 심해져

<8뉴스>

<앵커>

춥긴해도 한겨울 추위에 비하면 이정도 쯤이야 하시겠지만, 고혈압 같은 심혈관 질환을 갖고 계신 분은 이럴 때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고혈압은 평소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권봉구/고혈압 환자 : 검사를 해보면 혈압은 많이 나오는데, 특별하게 신체적으로 이상한 그런 걸 못 느끼니까….]

하지만, 급작스런 추위는 권 씨처럼 심혈관 질환자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미국 메이오 대학의 연구결과를 보면 날씨가 추워지면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할 위험성이 17%, 영하로 떨어지면 20%나 높아집니다.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심장 혈관에 혈전이 만들어져 있는 경우에는 약간의 수축을 통해서도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절염 같은 만성 통증 환자들도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섭씨 18도에서는 핀이 휠 정도로 발바닥을 찔러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 쥐가 섭씨 6도로 떨어지면 똑같은 자극으로도 발바닥을 빠르게 들어올립니다.

통증을 느끼는 겁니다.

[황세진/한양의대 해부학 교수 : 온도가 많이 낮은 경우에는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더 증가하기 때문에, 부딪치는 것과 같은 그런 외부의 자극에 대해서 더 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 걸로…]

심혈관 질환자나 만성 통증 환자는 추위가 올 땐 가급적 외출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심혈관 질환자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과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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