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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포기해야하나" 환율폭탄에 멍드는 중소기업

<8뉴스>

<앵커>

앞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만, 환율이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수출기업 특히, 중소 수출업체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절반이 넘는 중소기업들이 환율 폭탄을 맞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발재료를 수출하는 이 중소기업은 지난 2007년 환율 대응에 실패해 100억 원 넘는 손실을 봤습니다.

최근에서야 경영이 겨우 정상화됐지만, 또다시 환율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성희/중소기업 이사 : 환율이 하락해서 100원 하락하면서 이제 저희는 앉은 자리에서 10억 원이라는 손해를 또 봐야 되고.]

차체 생산용 금형틀을 수출하는 이 업체도 올 들어 수주한 8백만 달러어치 계약을 포기해야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원화 환율 하락으로 수출대금을 달러로 받아 원화로 바꿀 경우 도저히 수지 타산을 맞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무역보험공사가 조사한 수출 중소기업들의 원·달러 환율 손익분기점은 평균 1,132원.

이달 들어 환율이 손익분기점 밑으로 추락하면서, 팔수록 밑지는 중소기업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변동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한 업체수는 2년 전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지난 2007년 키코 같은 환위험 회피 상품에 가입했다가 큰 손실을 봤기 때문입니다.

[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금융기관들도 환헤지 상품을 만드는데 있어서 굉장히 소극적으로 돼 있고, 때문에 금융당국은 좀 조속한 시일 내에 합리적인 환 위험헤지 상품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속수무책으로 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중소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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