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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지명 엇갈린 전망", 당대표자회의 촉각

<앵커>

북한 노동당 대표자 회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도 김정은의 후계자 지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은 특히 자기기반을 확실히 굳히지 못한 채 후계자로 지명될 경우의 변수들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유력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와 자매지인 익스프레스는 오늘(8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번주나 다음주로 예상되는 노동당 대표자회의에서 막내 아들인 정은을 후계자로 공식 지명할지 여부에 대해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단 김정은이 핵심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것이 차기 지도자로 공식 발표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2012년의 공식 권력승계를 위한 징검다리 정도의 자리를 맡는데 그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지도층들은 외신 기자들에게 이번 대표자회의가 북한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후계 지명의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평양에서는 시민들과 군인들이 축하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평양시내 곳곳에는 이번 대표자회의가 북한 역사상 가장 빛나는 축제가 될 것이라는 선전 포스터들이 붙어 있다고 묘사했습니다.

무엇보다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980년에 후계자로 지명된 뒤에 차근 차근 지도자로 성장해갔던 것과 달리 이번의 권력승계는 김정은이 당이나 군부내에서 지지기반을 구축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둘러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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