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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등록' 5년 혜택 끝…병원비 폭탄 '막막'

<8뉴스>

<앵커>

암환자로 등록하면 5년 동안 병원비를 최소 5%만 부담하면 되는 특례제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1일)로 이 제도가 시행된지 5년이 되면서, 수십만 명의 환자가 더 이상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최효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2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김 모 씨.

완치되는가 싶더니 2년 뒤 암이 재발해 직장까지 그만둬야 했습니다.

일단 암을 치료했지만 언제 재발할 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살고 있던 김 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암환자 산정 특례제도에 따라 5년이 지난 환자는 재발이나 전이가 확인되지 않으면 더 이상 치료비 경감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동안 진료비의 최소 5%만 내면 됐지만 당장 이번 달부터 김 씨의 진료비 부담은 최대 60%까지 늘어나게 됐습니다.

[김 모 씨(44세)/혈액암 병력 환자 : 너무 청천병력같은 소리였고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되나 한숨만 나오지 방법이 없어요.]

김 씨처럼 5년 시한이 지나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혜택이 끝나는 환자는 올해만 22만 명.

복지부는 건강보험 재정상 재발이 안 된 암환자의 진료비까지 안고 가기 어렵다고 밝히고, 다만 추가 지원책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우경/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사무관 : 추가적으로 암환자 분들한테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건보재정 여건 하에서 검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일선 병원과 암 치료 환자들은 적지않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오승택/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교수 : 특례 조치가 끝난다는 홍보가 너무 짧았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은 병원에 와서 항의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건강보험 재정난과 암환자를 위한 건강 복지 사이에서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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