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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전투임무 끝"…'승리' 없는 종전선언

<8뉴스>

<앵커>

7년 5개월을 끌어온 미국의 이라크 전쟁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종전을 공식 선언했지만 "승리했다"는 표현은 쓰지 못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라크에 주둔해 온 미군의 마지막 전투여단 병력 6천 명이 쿠웨이트를 통해 철수하고 있습니다.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겠다는 명분으로 이라크에 들어온 지 7년 5개월 만입니다.

[오마바/미국 대통령 : 이라크에서 미국의 전투 임무는 끝났습니다. '이라크 자유 작전'은 마무리됐습니다. 이라크 국민들은 이제 스스로 안보를 책임져야 합니다.]

미군 철수 지역에는 이라크 군과 경찰이 속속 배치돼 치안 유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알 말라키/이라크 총리 : 오늘(1일) 이후로 용맹한 이라크 군과 경찰이 치안을 확보할 것입니다.]

미국은 이라크전을 통해 독재자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키고 50년 만의 자유선거를 실시하는 등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실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대량살상무기는 찾아내지 못했고 이라크인 10여만 명과 미군 4천 4백명만 희생시켰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 연설은) 승리의 선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자축하는 자리도 아닙니다.]

총선 이후 반년이 지났지만 극도의 치안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차기 정부는 출범조차 못하고 있어 이라크의 홀로서기는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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