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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의원이 몸통"…사찰 배후론 갈등 격화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이 정치인 불법 사찰의 배후에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 있다고 공개 거명하면서 여권내 권력투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격한 감정을 담은 상호 비난이 오늘(1일)도 이어졌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

정두언 의원이 청와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정치인 사찰은 자기 주변 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데 대한 반발이었습니다.

[정두언/한나라당 최고위원 : 마치 청와대에 과거의 차지철이 다시 되살아온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남경필 의원도 청와대와 이상득 의원을 동시에 겨냥하며 가세했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의원 : 이미 알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과연 우리끼리 모여 앉아서 적당히 얘기해서 묻어 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정치인 사찰의 배후로 이상득 의원을 공개 거명했던 정태근 의원은 이 의원과 직접 만난 자리에서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시인도 부인도 않은 채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상득/한나라당 의원 : 고발하겠다면 고발하고, 대응을 안하겠다고 했잖아, 어제. 대응을 안하기로 했습니다.]

친 이상득계인 장제원 의원은 까마득한 선배를 공격하는 패륜아라며 정태근 의원을 비난했습니다.

여기에다 당 소장파들이 인사검증 문책을 요구한데 대해 청와대 측은 "정두언 의원 등이 김태호 후보자를 추천해 놓고 이제와서 누구에게 책임을 묻느냐"며 반격에 나서는 등 여권의 내부 갈등은 또 다시 불붙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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