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 하반기 취업 사정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건 대기업의 얘기일 뿐, 절반 이상의 중소기업이 올해는 신입사원을 뽑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보도에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국내 상장기업 569개사의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모두 1만 8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10% 정도 늘어난 규모입니다.
삼성이 1천 명 늘린 4천 5백명, LG가 8백명 늘린 5천 명, STX는 1천 3백명 증가한 2천 3백명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금융권에선 신한과 우리은행이 하반기에 3~4백명을 새로 뽑는 등, 대기업과 금융권의 신규 채용 증가가 두드러집니다.
[김동진/대학교 4학년 : 일단 인원이 늘어나면 그 인원에 제가 뽑힐 가능성도 있고, 될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좀 더 자신감이 생기고.]
하지만, 중소기업은 사정이 다릅니다
대기업 70%가 하반기 채용을 계획 중인 반면, 직원수 3백명 미만 중소기업들은 49%만이 채용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 307개 중소기업의 올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은 1천 3백명선으로 지난해보다 3.4% 줄었습니다.
[이광석/인크루트 사장 : 고용시장의 88%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현재 고용에 나서고 있지 못하고 있고, 향후 구조조정도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전체 고용시장을 낙관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노력을 통해, 경기 회복의 훈풍이 중소기업에도 골고루 전달돼야 전체적인 고용 체감지수가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