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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에 '멸치떼'…"맨손으로 막 쓸어담아요"

<8뉴스>

<앵커>

태풍 때문에 긴장이 높아지는 서해와 남해안과는 달리, 강원도 동해안에는 멸치떼가 몰려들어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닷가에서 맨손으로 멸치를 쓸어담을 정도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피서철 지나 한적하던 백사장에 난데없이 주민과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백사장까지 밀려와 파닥거리는 멸치떼를 줍느라 소동이 벌어집니다.

7~8cm 어른 손가락 크기만한 멸치떼를 쫓아 뛰어다니고 무릎까지 꿇어가며 쓸어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족대에 바구니, 비닐봉지까지 멸치를 담을만한 도구는 모두 동원됐습니다.

[방영식/마을주민 : 가끔 가다가 재미가 좀 짭짤합니다. 이거 재미가. (뭐 하실 거죠? 이거 가져가서?) 젓갈 담글 겁니다.]

강원도 동해안의 멸치떼 소동은 해마다 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벌어집니다.

남해안에서 자란 멸치떼가 이 시기에 동해 연안을 따라 북상하다 해변으로 밀려드는 겁니다.

[윤상철/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북상회유를 하는데, 방어와 고등어 같은 이런 포식어를 만나면 도피하는 과정에서 연안으로 붙게되고 이 연안에 붙는 과정에서 파도에 휩쓸려서…]

그러나 어느 백사장에 언제 나타날 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김철섭/마을주민 : 어제(31일) 한 3시에서 4시, 그리고 6시 정도 돼서 또 나오고 그러더라고요. 하루 이거 몇 번 반복돼서 계속 나오니까.]

피서객이 떠난 초가을 바닷가에 멸치떼 출몰은 색다른 즐거움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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